[철도파업 '强 대 强' 충돌] 경찰 "철도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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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입수…주변 검문검색 강화
'체포 방해' 민노총 수사 착수
'체포 방해' 민노총 수사 착수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수배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빼돌린 혐의로 공안당국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광수)는 본부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건물에서 지난 22일 경찰의 영장 집행을 막다가 연행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난 민주노총 고위 간부 3명에 대해 24일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키로 하고 조합원에게 지시를 내렸는지,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를 숨겨주고 도피시켰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보강수사 지휘를 받은 민주노총 간부 3명의 신병을 확보해 재수사하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집행 현장에서 이를 방해한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 등 138명을 연행했다. 이들 가운데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은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씨(45) 등 지도부 2명을 구속했다. 연행됐던 138명 중 김 위원장 및 민주노총 간부 3명을 제외한 134명은 불구속 입건해 이날 새벽 귀가 조치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공무집행 방해’로 보고 법에 따른 처리를 강조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불법 사태”라고 규정했다.
한편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서울 종로 조계사에 숨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서 빠져나온 체포 대상 철도노조 지도부 중 일부가 은신을 위해 이날 오후 조계사로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박태민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도 포함됐다는 제보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계사 일대에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이 탄 철도노조 간부 차량이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변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호/박상익 기자 highkick@hankyung.com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광수)는 본부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건물에서 지난 22일 경찰의 영장 집행을 막다가 연행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난 민주노총 고위 간부 3명에 대해 24일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키로 하고 조합원에게 지시를 내렸는지,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를 숨겨주고 도피시켰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보강수사 지휘를 받은 민주노총 간부 3명의 신병을 확보해 재수사하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집행 현장에서 이를 방해한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 등 138명을 연행했다. 이들 가운데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은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씨(45) 등 지도부 2명을 구속했다. 연행됐던 138명 중 김 위원장 및 민주노총 간부 3명을 제외한 134명은 불구속 입건해 이날 새벽 귀가 조치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공무집행 방해’로 보고 법에 따른 처리를 강조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불법 사태”라고 규정했다.
한편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서울 종로 조계사에 숨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서 빠져나온 체포 대상 철도노조 지도부 중 일부가 은신을 위해 이날 오후 조계사로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박태민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도 포함됐다는 제보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계사 일대에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이 탄 철도노조 간부 차량이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변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호/박상익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