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TV쇼? 이젠 모바일쇼"…웨어러블·사물인터넷 삼킨 가전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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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막 미리보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 풍경
삼성-LG-소니-구글-애플, 2014년 '웨어러블' 손목 전쟁
가전-자동차에 녹아드는 '스마트'…사물인터넷 시대로
삼성-LG-소니-구글-애플, 2014년 '웨어러블' 손목 전쟁
가전-자동차에 녹아드는 '스마트'…사물인터넷 시대로
[ 김민성 기자 ] '웨어러블(Wearable)'과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를 장식할 양대 키워드다.
CES는 가전제품 전시에 방점을 둔 세계 최대 IT박람회였다. 그간 주인공도 단연 'TV'. 'TV쇼'라고도 불리던 CES가 올해 '모바일쇼'로 외투를 갈아입는다. 세계적 가전 기업들이 스마트폰 기술력을 앞세워 모바일 접목 전시공간을 대폭 늘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들은 모바일 관련 최신작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달 뒤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CES는 가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중심 축을 확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014년은 웨어러블 기기의 해"라고 CNBC, 가트너 등 외신도 입을 모을만큼 가전과 모바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몸이기 때문이다.
■ 삼성-LG-소니-구글-애플, 2014년 '웨어러블' 손목 전쟁
모바일 전시 축 핵심은 '웨어러블'이다. CES 2014는 입는 컴퓨터,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의 상용화 현주소를 가늠케하는 첫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렌드는 '손목시계'가 계속 이어간다.
'갤럭시 기어'로 스마트 손목시계(워치)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 후속 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및 소비자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은 기어의 문제점을 보완한 후속작을 선제적으로 선보일지 관심이다.
신작 공개가 점쳐지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워치 시장의 선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고자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삼성은 이미 '기어' 시리즈에 스마트폰과는 다른 신개념 라인업을 배치한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굳이 스마트 워치가 아니더라도 CES 2014가 새로운 확장 전략을 엿볼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다. 가칭 'G 아치'. 외신 등에 따르면 CES가 아닌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G 아치'는 지난달 상표 출원이 확인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상하 곡면폰 'G플렉스'처럼 그 모형이 아치 형태로 휘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례대로라면 CES에서는 최신 가전제품을, 모바일 제품은 MWC가 공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의 CES 선제 공개에 대비, LG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일본 소니의 '스마트워치', 미국 페블 테크놀로지의 '페블', 미국 퀄컴의 '토크 워치' 구글의 '윔 스마트워치' 등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스마트 워치' 경쟁에 불을 당겼지만 정작 실물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애플도 내년에는 '아이 워치(iWatch)'를 런칭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포문을 연 '손목 전쟁;에 2라운드 불꽃이 튈 전망이다.
■ 가전-자동차에 녹아드는 '스마트'…사물인터넷 시대로
'스마트'는 폰과 시계에 이어 가전과 자동차 영역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스마트 가전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CES 2014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도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스마트 가전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역설할 예정이다.
CES 2014에서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 및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이 서로 교감하는 초기적 '사물 인터넷' 적용 제품들이 주로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CES에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인 메신저와 스마트 가전을 결합한 '홈챗(HomeChat)' 서비스를 공개한다.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가 기획한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명령 체계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홈챗'을 통해 영어 또는 한국어로 "로보킹,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으면, 로보킹이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대답한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글로벌화를 위해 명령 언어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중심 '가전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TV 음성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손가락 움직임으로 채널 및 음량을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 기능을 CES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6일 스마트TV용 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개발용 도구인 SDK(Software Develop Kit) 5.0도 공개한다. 스마트TV와 연동하는 기기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이 기존 SDK 4.5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TV 앱을 이용해 실내 조명 및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스마트카' 기술도 주목된다. 올초 CES 2013에 처음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 CES에도 독자 부스를 마련 중이다. 국내 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쯔다, 도요타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 8개 기업이 전시 공간을 확보했다. 자사 전기자동차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등이 시연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를 장식할 양대 키워드다.
CES는 가전제품 전시에 방점을 둔 세계 최대 IT박람회였다. 그간 주인공도 단연 'TV'. 'TV쇼'라고도 불리던 CES가 올해 '모바일쇼'로 외투를 갈아입는다. 세계적 가전 기업들이 스마트폰 기술력을 앞세워 모바일 접목 전시공간을 대폭 늘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들은 모바일 관련 최신작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달 뒤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CES는 가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중심 축을 확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014년은 웨어러블 기기의 해"라고 CNBC, 가트너 등 외신도 입을 모을만큼 가전과 모바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몸이기 때문이다.
■ 삼성-LG-소니-구글-애플, 2014년 '웨어러블' 손목 전쟁
모바일 전시 축 핵심은 '웨어러블'이다. CES 2014는 입는 컴퓨터,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의 상용화 현주소를 가늠케하는 첫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렌드는 '손목시계'가 계속 이어간다.
'갤럭시 기어'로 스마트 손목시계(워치)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 후속 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및 소비자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은 기어의 문제점을 보완한 후속작을 선제적으로 선보일지 관심이다.
신작 공개가 점쳐지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워치 시장의 선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고자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삼성은 이미 '기어' 시리즈에 스마트폰과는 다른 신개념 라인업을 배치한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굳이 스마트 워치가 아니더라도 CES 2014가 새로운 확장 전략을 엿볼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다. 가칭 'G 아치'. 외신 등에 따르면 CES가 아닌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G 아치'는 지난달 상표 출원이 확인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상하 곡면폰 'G플렉스'처럼 그 모형이 아치 형태로 휘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례대로라면 CES에서는 최신 가전제품을, 모바일 제품은 MWC가 공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의 CES 선제 공개에 대비, LG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일본 소니의 '스마트워치', 미국 페블 테크놀로지의 '페블', 미국 퀄컴의 '토크 워치' 구글의 '윔 스마트워치' 등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스마트 워치' 경쟁에 불을 당겼지만 정작 실물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애플도 내년에는 '아이 워치(iWatch)'를 런칭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포문을 연 '손목 전쟁;에 2라운드 불꽃이 튈 전망이다.
■ 가전-자동차에 녹아드는 '스마트'…사물인터넷 시대로
'스마트'는 폰과 시계에 이어 가전과 자동차 영역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스마트 가전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CES 2014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도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스마트 가전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역설할 예정이다.
CES 2014에서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 및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이 서로 교감하는 초기적 '사물 인터넷' 적용 제품들이 주로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CES에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인 메신저와 스마트 가전을 결합한 '홈챗(HomeChat)' 서비스를 공개한다.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가 기획한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명령 체계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홈챗'을 통해 영어 또는 한국어로 "로보킹,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으면, 로보킹이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대답한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글로벌화를 위해 명령 언어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중심 '가전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TV 음성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손가락 움직임으로 채널 및 음량을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 기능을 CES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6일 스마트TV용 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개발용 도구인 SDK(Software Develop Kit) 5.0도 공개한다. 스마트TV와 연동하는 기기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이 기존 SDK 4.5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TV 앱을 이용해 실내 조명 및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스마트카' 기술도 주목된다. 올초 CES 2013에 처음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 CES에도 독자 부스를 마련 중이다. 국내 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쯔다, 도요타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 8개 기업이 전시 공간을 확보했다. 자사 전기자동차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등이 시연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