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한국사·세계사 한방에 끝낸다
1359년 홍건적의 침략으로 고려는 개경을 비롯한 서북 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2차 침략 땐 개경이 함락되면서 공민왕이 남쪽으로 피신했고, 전쟁 준비로 인한 타격도 컸다. 한편 이성계를 비롯한 신흥 무인세력이 왜구와 홍건적을 격퇴하면서 성장했고, 결국 홍건적의 침략은 고려의 국운을 쇠퇴시켜 멸망을 재촉한 원인이 됐다.

이 무렵 서양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1303년 프랑스군이 이탈리아 아나니의 별장에 있던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를 습격해 체포한 이래 교황청은 프랑스 국왕의 꼭두각시가 됐다. 1308년에는 교황청을 프랑스 남부 아비뇽으로 옮겼고(아비뇽 유수) 1377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1세가 로마로 돌아갈 때까지 근 70년 동안 프랑스 출신 교황과 추기경이 가톨릭을 주도했다.

《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이처럼 세계사와 한국사를 연계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한 학습만화다. ‘알면 보인다’ 시리즈의 3권과 4권으로, 왼쪽 면에는 세계사, 오른쪽 면에는 한국사를 배치해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이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한국사가 인류문명의 발전사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점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가로세로 세계사》 등 인기 학습교양만화 창작에 참여한 김승민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일러스트그룹 그림떼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