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10대 돌풍', 2013 깜짝뉴스 1위
올해 골프계에서 10대 돌풍을 주도한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깜짝뉴스 1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3연승으로 주목받은 박인비는 3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26일(한국시간) 올해 골프팬을 깜짝 놀라게 만든 뉴스 톱10을 발표했다.

상위권에는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들이 자리했다. 1위엔 지난 7월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만 19세11개월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스피스가 올랐다. 시드권 없이 초청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피스는 PGA투어에서 82년 만에 10대 선수 우승 기록을 세웠고, 388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2013시즌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미국)이 43세 나이에 스무 번째 도전 끝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식이 2위, ‘골프 여제’ 박인비가 올 시즌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5위는 2012년 한때 세계랭킹 206위까지 추락했던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부활이다. 스텐손은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스피스 '10대 돌풍', 2013 깜짝뉴스 1위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실망시킨 선수도 눈에 띄었다. ‘차세대 골프 황제’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동시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올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세계랭킹도 6위까지 추락했다.

6위는 청야니(대만)의 추락이다. 미 LPGA투어에서 15승을 올린 청야니는 부상과 자신감 상실로 혼란을 겪으며 올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3월엔 109주 동안 지켰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더니 32위까지 추락했다.

7위는 단 13개 대회에 참가해 미 PGA투어 상금랭킹 7위(440만달러)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8위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창설 이후 미국팀이 23년 만에 처음으로 패한 소식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커트 통과한 중국의 10대 골퍼 관톈랑이 각각 9, 10위에 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