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넘게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7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떨어진 1999.3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발표를 앞둔 지난 17일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왔고,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2시께부터 내리막을 탔다.

국내 증시의 갑작스러운 하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성장률 우려로 급락한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가 부채 문제가 심각한 데다 성장률 우려까지 불거진 중국 증시가 1%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한국 증시 역시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이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44억원, 1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연말 결산을 앞둔 기관에서 6287억원 규모의 윈도드레싱(수익률 관리를 위한 주식 매수)을 한 것이 지수를 지탱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03% 오른 16174.44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