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중견 건설사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 업체들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및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기업은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주목할 만한 중견업체는 호반건설(8511가구) 동문건설(6403가구) 대방건설(5554가구) 반도건설(5274가구) 중흥건설(5124가구) 동원개발(4855가구) EG건설(4272가구) 협성건설(3996가구) 등이다.

태영건설 이수건설 동아건설 남광토건 등 다수의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 계획을 잡지 못했거나 분양 현장이 없다. 2000년대 중후반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을 떠안은 주택업체들이 대거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중견건설사 상무는 “호반과 중흥 등 신흥 업체들이 2010년 이후 주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다수의 워크아웃 업체들이 자산과 인력 구조조정 속에 신규 수주가 끊긴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