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샤넬 스타일은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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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고급 패션 브랜드 ‘샤넬’이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인 한지(韓紙)로 만든 옷을 판매한다.
26일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트로아’가 자체 개발한 한지 원단이 샤넬에 공급된다. 샤넬은 한지 원단으로 만든 의류를 내년 5월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샤넬은 이달 초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이 원단으로 제작한 바지(사진)를 미리 선보였다. 트로아의 원단은 닥나무 속살로 만든 한지를 잘게 자른 후 실로 꼬아 만든 것이다. 무독성 천연 염료를 사용해 염색 과정에서 유독성 폐기물이 생기지 않는다. 목화 재배 과정에서 많은 살충제를 쓰는 기존 면(綿) 소재 원단과 달리 친환경적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트로아의 디자이너인 한송 씨는 9년 동안 천연 한지 원단 개발에 전념해 왔다. 한씨는 “한지 원단이 샤넬에 의해 재해석돼 세계 무대에 올려진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명 여성복 디자이너인 트로아 조 씨의 아들로, 한국 패션계에서 보기 드문 모자(母子)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샤넬에 원단을 납품하는 것과 별개로 한지 원단을 쓴 자체상표 ‘트로아 진스’를 만들어 해외 패션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트로아 진스는 미국과 일본의 바니스뉴욕백화점에 입점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등 유명 패션매장에 진출했다. 섬세하지만 질긴 한지사(絲)를 쓴 청바지는 통풍이 잘 되고 가벼운 데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6일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트로아’가 자체 개발한 한지 원단이 샤넬에 공급된다. 샤넬은 한지 원단으로 만든 의류를 내년 5월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샤넬은 이달 초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이 원단으로 제작한 바지(사진)를 미리 선보였다. 트로아의 원단은 닥나무 속살로 만든 한지를 잘게 자른 후 실로 꼬아 만든 것이다. 무독성 천연 염료를 사용해 염색 과정에서 유독성 폐기물이 생기지 않는다. 목화 재배 과정에서 많은 살충제를 쓰는 기존 면(綿) 소재 원단과 달리 친환경적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트로아의 디자이너인 한송 씨는 9년 동안 천연 한지 원단 개발에 전념해 왔다. 한씨는 “한지 원단이 샤넬에 의해 재해석돼 세계 무대에 올려진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명 여성복 디자이너인 트로아 조 씨의 아들로, 한국 패션계에서 보기 드문 모자(母子)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샤넬에 원단을 납품하는 것과 별개로 한지 원단을 쓴 자체상표 ‘트로아 진스’를 만들어 해외 패션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트로아 진스는 미국과 일본의 바니스뉴욕백화점에 입점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등 유명 패션매장에 진출했다. 섬세하지만 질긴 한지사(絲)를 쓴 청바지는 통풍이 잘 되고 가벼운 데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