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혼선' 오바마 41%로 추락…메르켈 지지율 68% 업고 '3선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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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로 본 주요국 정상들 2013년
부유세 악재 올랑드 '반토막'
극우 폭주 아베 한때 40%대↓
캐머런 30%대 지지율 머물러
부유세 악재 올랑드 '반토막'
극우 폭주 아베 한때 40%대↓
캐머런 30%대 지지율 머물러
2013년은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한 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대부분의 리더들은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국 정상 중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일하다. 그는 70%에 가까운 지지율로 총리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 52%를 기록했지만 이달 실시한 조사에선 41%로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여성, 민주당원, 젊은이 등 오바마를 당선시킨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이 떠났다”고 분석했다.
결정타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었다.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파문, 연방정부 셧다운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오바마케어는 가입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초 웹사이트에 문제가 생겨 혼란이 가중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연초 68%였던 지지율이 지난 24일 54.2%로 떨어졌다. 아베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며 7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헌법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자위권 도입과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설치, 특정비밀보호법 시행 등 극우 정책을 쏟아내면서 이달 초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올랑드 대통령도 지지율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월 44%였던 지지율은 현재 절반 수준인 22%에 불과하다. 지난달 일간지 르 피가로의 조사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인 15%까지 떨어졌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유세 도입 등 증세 정책을 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에 고민이 깊어간다. 영국 내 경기침체와 이주노동자 증가 등으로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가 강해지면서 캐머런의 지지율은 지난 5월에 30%까지 떨어진 뒤 30%대에 머물러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2000년대 이후 최저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41%에서 68%로 급상승했다. 메르켈은 야당이 주장하던 복지 강화, 양성평등 정책을 수용하는 등 국내에서 포용 정책을 펴는 동시에 유럽연합(EU) 등 국제무대에선 독일의 이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강영연/박병종 기자 yykang@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 52%를 기록했지만 이달 실시한 조사에선 41%로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여성, 민주당원, 젊은이 등 오바마를 당선시킨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이 떠났다”고 분석했다.
결정타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었다.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파문, 연방정부 셧다운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오바마케어는 가입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초 웹사이트에 문제가 생겨 혼란이 가중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연초 68%였던 지지율이 지난 24일 54.2%로 떨어졌다. 아베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며 7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헌법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자위권 도입과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설치, 특정비밀보호법 시행 등 극우 정책을 쏟아내면서 이달 초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올랑드 대통령도 지지율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월 44%였던 지지율은 현재 절반 수준인 22%에 불과하다. 지난달 일간지 르 피가로의 조사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인 15%까지 떨어졌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유세 도입 등 증세 정책을 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에 고민이 깊어간다. 영국 내 경기침체와 이주노동자 증가 등으로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가 강해지면서 캐머런의 지지율은 지난 5월에 30%까지 떨어진 뒤 30%대에 머물러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2000년대 이후 최저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41%에서 68%로 급상승했다. 메르켈은 야당이 주장하던 복지 강화, 양성평등 정책을 수용하는 등 국내에서 포용 정책을 펴는 동시에 유럽연합(EU) 등 국제무대에선 독일의 이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강영연/박병종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