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음달 컨테이너 운임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15일 기준으로 아시아~북미 노선 운임을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00달러를 인상하고 아시아~유럽 노선은 FEU당 1000달러 올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상선 역시 다음달 15일부터 북미 노선 운임을 FEU당 300달러 인상하고 유럽 노선은 다음달 13일 FEU당 1600달러 올릴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해운사들이 잇달아 운임 인상에 나서는 것은 설 연휴를 앞두고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머스크, NYK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내년 초부터 유럽 노선 운임을 FEU당 500~1600달러 올리기로 하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철광석,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운임 기준이 되는 건화물운임지수(BDI)는 24일 2277포인트를 기록, 올 최저점인 698포인트(지난 1월2일)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