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5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 수서발(發) KTX를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의 철도사업 면허를 27일 전격 발급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114년간 독점해온 철도 운송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운영 면허를 발급했다”며 “국민에게 돌아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코레일의 만성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가던 국민 혈세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파업 참가자들에게 “수서고속철도는 철도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불법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수서발 KTX 설립 중단을 요구하며 19일째 파업 중인 철도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철도 파업은 장기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