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6일째 사상최고치 행진이다.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내년도 경제전망이 밝아지면서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 27일 국내 증시도 반등이 기대된다. 철도파업은 19일째를 맞았다. 노사는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미국 증시, 6일째 사상최고치 행진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된 데다 연말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 투자심리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21포인트(0.75%) 오른 1만647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51%) 상승한 1842.6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27포인트(0.27%) 뛴 4166.6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50번째, S&P500지수는 44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도파업 19일째, 노사 교섭 재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실무 교섭이 27일 오전 6시15분부터 서울 중구 봉래동 코레일 서울본부 8층 회의실에서 속개됐다. 김재길 철도노조 정책실장과 이용우 코레일 인사노무실장 등 노사 교섭위원 6명은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간20여분 동안 여러 쟁점들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오전 12시40분께 정회했었다.

당초 노조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등을 포함해 5가지 요구 사항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논의 대상을 정하는 과정부터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 금값, 동반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33센트(0.3%) 오른 배럴당 99.5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6센트(0.05%) 높은 배럴당 111.9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올랐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직전 거래일보다 9 달러(0.7%) 높은 온스당 1212.3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미즈호은행 총수, 야쿠자 대출로 사임

야쿠자에 대한 대출이 일본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 총수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미즈호은행의 모회사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26일 쓰카모토 다카시 회장이 관련 대출 사건의 책임을 지고 내년 3월31일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미즈호은행은 그룹 내 신용판매회사인 오리엔트코퍼레이션을 통해 폭력단 조직원들에게 230건에 걸쳐 총 2억 엔(약 22억 원) 이상 대출을 해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 9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았다.

전국 한파 몰아닥쳐, 출근길 주의

27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는 대체로 맑겠지만 기온이 영하 12도에서 영하 5도로 한파가 몰아닥쳤다. 현재 가시거리는 10㎞ 내외지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는데다 전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차량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7.6도로 전날 같은 시각 -0.1도와 비교할 때 크게 떨어졌다. 동두천 -9.1도, 파주 -9.9도, 인천 -6.9도, 수원 -5.8도 등 영하권이고 바람도 강하다.

미국, 야스쿠니신사 참배 비판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일본은 미국의 소중한(valued) 동맹국이자 우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과 이웃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