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프로의 가격은 미국에서 2999~ 9599달러 (세금 별도), 한국에서 399만~ 1287만3600원 (부가가치세 포함)인데, 이와 같은 수준으로 윈도 PC를 조립하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것이다.
28일 (현지시간) 미국의 컴퓨터 전문매체 퓨처룩스(www.futurelooks.com)는 맥 프로 최고 최저 사양 모델에 맞먹는 수준으로 윈도 PC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했다.
퓨처룩스는 재고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소매점의 현재 가격으로 부품 가격을 산출한 후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프로 가격 (99달러 99센트)을 더했다.
부품 조립에 따른 인건비는 무시했으며, 판매세 등 세금이 붙기 전 가격으로 계산했다.
그랬더니 맥 프로 최고 모델 (9599 달러)과 비슷한 수준의 윈도 PC를 조립하는 데는 1만1530달러 54센트 (1216만3000원)가 들었다.
맥 프로 최저 사양 모델 (2999 달러)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윈도 PC를 조립하는 데는 3994달러 65센트 (421만4000원)가 들었다.
다만 이 경우 맥 프로보다 크기는 훨씬 컸으나 일부 성능은 우월했다.
퓨처룩스 편집장인 스티븐 펑은 "맥 프로와 맞먹는 성능을 가지면서 그보다 크기가 작은 PC를 조립하는 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특히 최고 성능 부품이 필요한 작업을 할 경우 맥 프로의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작업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윈도 PC를 쓰는 것이 맥 프로를 쓰는 것보다 반드시 비경제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업그레이드 가능성 등 문제를 고려해야 하고 또 윈도 PC용 부품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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