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월드시리즈 우승 이끌 것"

텍사스 공식 입단식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추신수가 28일 홈구장인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가족들과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부인 하원미 씨, 추신수, 차남 무빈, 장남 건우군. AFP연합뉴스

추신수(31)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오후 홈구장인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공식 입단식을 하고 텍사스의 선봉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추신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나는 13년 전 미국에 올 때 야구밖에 모르는 18세 소년이었다”며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오늘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 모든 선수와 우승을 함께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단식과 기자회견에는 존 대니얼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가 동석했다. 추신수의 타순과 수비 포지션에 대해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어느 자리에서도 잘하는 선수라서 기용 폭이 넓지만 좌익수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리드오프(1번타자)를 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수비는 (외야) 세 곳 모두 뛸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타순도 꼭 1번을 쳐야겠다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선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