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와인, 랍스터, 병행수입 의류. 이마트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이다. 공통점은 고급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상품이라는 것이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히트상품 1위로 꼽힌 ‘로스바스코스 와인’은 주문형 구매(POD) 형태로 매입한 ‘맞춤형 와인’이다. 포도의 품종 등을 구매자가 요구한 대로 만들어 줘 인기를 끌었다. 올 들어 3만8000병이 팔렸다. 뒤를 이은 랍스터는 방사능 유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형마트 간 판매경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1만원대로 떨어졌고, 대형마트 3사의 랍스터 판매량은 올해 120만마리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병행수입 의류는 올해 100개 브랜드 600억원어치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캐나다구스 패딩점퍼의 경우 백화점에 비해 20~30% 싸게 판 결과 준비한 물량 800여장이 2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이마트의 병행수입 의류는 내년 120여개, 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