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내 맘 같지 않다고, 올해도 원망 투성이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오히려 조급하고 뾰족한 내 마음이 많은 걸 그르친 건 아닌지, 내가 고슴도치 같은 ‘타인’은 아니었는지, 봄이 되어 어머니께 다가간 적이 있는지…. 마음 속에 단단히 꼬인 것들을 끊어내고, 그 칼 또한 버리겠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