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색 폭주는 언제…9월 기초연금 축소 발언·美의회 영어연설 때 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에서 박 대통령 이름이 가장 많이 검색된 때는 기초연금 축소 발언을 했을 때로 밝혀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모호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았던 11월 다섯째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제개편안 수정으로 논란이 된 8월 셋째주에 가장 많이 검색됐다.

29일 포털 업체 네이버의 통계 서비스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9월 넷째주에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많은 검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주에 박 대통령은 세수 부족을 이유로 대통령 후보자 시절에 공약한 기초연금 20만원을 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지급할 수 없다고 처음으로 밝혀 논란이 됐다. 네이버의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 검색량 증가는 전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관심 증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보기술(IT)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두 번째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색이 많았던 시기는 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이 화제가 된 한·미 정상회담 기간(5월 둘째주)이었다. 다음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대선 불공정 의혹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10월 넷째주다.

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혼외 아들 논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9월 둘째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대체휴일제 도입 논란이 시작된 4월 넷째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력 수급 문제가 불거진 8월 둘째주에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통상임금 문제가 불거진 5월 셋째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철도 파업이 본격화된 12월 셋째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4대강 사업으로 녹조 현상이 나타났다고 발언한 8월 둘째주에 각각 가장 많은 검색이 이뤄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논란 끝에 기준 금리를 인하한 5월 둘째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논란과 남양유업 사태에 대해 발언한 5월 둘째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동양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 논란이 일어난 10월 셋째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