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가 60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경상흑자는 643억달러로 처음으로 연간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12월 경상수지를 제외하고도 한국은행의 올해 흑자규모 예상치인 63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0억3000만달러였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95억1000달러 및 전년동기의 75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0억3000만달러에서 61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수출은 선박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철강제품 디스플레이패널 등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한 47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가 줄어 0.6% 감소한 431억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수지의 악화 등으로 전월의 16억5000만달러에서 7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7억9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의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만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순유출)는 전월의 100억9000만달러에서 63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금융기관이 대출 축소 및 순차입 전환 등으로 전월의 106억6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