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황 밤뜨래 대표 "정부 자금지원·컨설팅 없었다면 홈쇼핑 진출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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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황 밤뜨래 대표 "정부 자금지원·컨설팅 없었다면 홈쇼핑 진출 못했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312/AA.8200263.1.jpg)
강신황 밤뜨래 대표(사진)는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선정의 이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밤뜨래는 2011년 처음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3년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강 대표는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에 찾아와 애로사항을 묻고 해답을 내준다”며 “홈쇼핑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정부의 지원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에 있는 밤뜨래는 밤을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곳이다. 맛밤, 밤양갱, 박피밤 등 11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밤뜨래는 정부로부터 수출 및 생산에 대한 컨설팅과 가공시설 지원비, 수출포장 지원비,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비를 받았다.
강 대표는 이전에는 국내 밤 가공제품 시장이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낮춰야 할지, 새로운 제품을 내놔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것. 그때 정부의 마케팅 컨설팅이 도움이 됐다. 그는 “컨설팅 후 100% 국내산 고품질 밤을 이용한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며 “다양한 제품을 내놔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수출 관련 정보를 받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기반도 닦았다. 일본 밤 업체 오토에몬의 기술지도를 받아 ‘밤 만주’를 만드는 기술도 얻었다. 연구개발(R&D) 자금이 부족할 때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저리의 정책자금 대출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시설 개선자금 지원을 받아 위생안전성도 개선했다.
밤뜨래는 이런 정부 지원에 힘입어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된 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매출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엔 19억4700만원으로 8배 넘게 뛰었다. 강 대표는 “경영, 제조, 마케팅 등 각 부문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체계적인 평가와 컨설팅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줬다”며 “밤을 빨리 까는 방법에서부터 깐 밤의 색 변화를 막는 것까지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