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이불빨래도 거뜬…25㎏ 세계 최대용량 세탁기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가전전시회인 CES 2014에 5.6큐빅피트(약 25㎏)급 드럼(사진) 및 전자동 세탁기를 선보인다고 30일 발표했다.

세탁기에 들어가는 세탁물 무게로 세탁기 용량을 정하는 한국이나 유럽과 달리, 미국에선 세탁기 안에 물을 가득 채워 세탁기 내부 용적(큐빅피트)을 표기한다. 기존에 나온 세탁기 중 가장 큰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5.2큐빅피트(약 22㎏)급 드럼세탁기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늘리고 세탁력을 강화해 연간 세탁 횟수를 약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놓은 드럼 세탁기는 제품 위에서 아래로 쏘는 워터샷 기능과 세탁조의 균형을 잡아주는 저진동 기술 덕분에 평균 30분대로 세탁을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는 전자동세탁기의 세탁조를 얕고 넓게 만들어 빨래를 넣고 뺄 때마다 허리를 숙여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드럼세탁기와 세트로 내놓은 대용량 건조기는 작동 시 소량의 증기를 내뿜어 정전기뿐 아니라 세탁물의 냄새와 주름까지 없애도록 했다.

전자동세탁기와 세트인 대용량 건조기는 뭉친 빨래를 떼낼 수 있도록 5분에 한 번씩 잠깐 멈추도록 설계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대용량 기술로 북미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