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 상반기에 바닥 통과…집값 소폭 상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동산 시장
수도권 주택매매 수요 회복
전셋값은 상승세 지속 될 듯
수도권 주택매매 수요 회복
전셋값은 상승세 지속 될 듯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집을 사려면 상반기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저리의 상품을 출시해 내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국내외 경기 침체,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 등 부동산을 둘러싼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대표는 “건설사들이 올해도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하는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라면 직장과 가까운 대단지의 중소형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매매는 1%, 전세는 3% 상승 예상
대표적 부동산 연구기관인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주택매매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과 거리가 먼 외곽지역은 미분양 적체 등 탓에 온기가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셋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3%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원은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에서 반전세(전세담보부 월세) 등 월세로 전환되는 시장의 변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비수도권과 중소형 평형 위주로 주택시장이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후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주택시장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올해 주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는 실물경기의 소폭 회복과 지방선거에서 나올 선거공약,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 등이 꼽혔다. 반면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장기간의 집값 하락에 대한 학습효과 등은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혁신도시 관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 물량은 최근 7년 사이 최대인 20만5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여건이 괜찮은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 잡을 수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주변으로 얼마나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3800만원대에 공급돼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감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오는 3월께 공급될 고덕동 고덕시영이 올해 서울 분양시장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60여주간 상승행진을 이어간 전세가격 때문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행·마케팅업체인 삼일산업의 김선관 사장은 “수도권 주거 중심지를 중심으로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된 수요와 전세가격 상승이 맞물려 내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한철 반더펠트 사장은 “회사와 가깝고 자녀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집 장만에 나서려는 문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오는 4월 하순부터 시작될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서울 강남·목동·상계 등과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집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방 혁신도시는 지난해 말 중견 건설업체들이 대거 아파트용지 매입에 나섰다. 분양시장 상황이 좋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부동산은 정책 변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부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익형 상품인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지역별로 수익률 차이가 커 주변 임대 상황과 월세 수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진수/이현진 기자 true@hankyung.com
분양마케팅업체인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대표는 “건설사들이 올해도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하는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라면 직장과 가까운 대단지의 중소형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매매는 1%, 전세는 3% 상승 예상
대표적 부동산 연구기관인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주택매매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과 거리가 먼 외곽지역은 미분양 적체 등 탓에 온기가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셋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3%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원은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에서 반전세(전세담보부 월세) 등 월세로 전환되는 시장의 변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비수도권과 중소형 평형 위주로 주택시장이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후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주택시장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올해 주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는 실물경기의 소폭 회복과 지방선거에서 나올 선거공약,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 등이 꼽혔다. 반면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장기간의 집값 하락에 대한 학습효과 등은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혁신도시 관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 물량은 최근 7년 사이 최대인 20만5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여건이 괜찮은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 잡을 수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주변으로 얼마나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3800만원대에 공급돼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감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오는 3월께 공급될 고덕동 고덕시영이 올해 서울 분양시장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60여주간 상승행진을 이어간 전세가격 때문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행·마케팅업체인 삼일산업의 김선관 사장은 “수도권 주거 중심지를 중심으로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된 수요와 전세가격 상승이 맞물려 내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한철 반더펠트 사장은 “회사와 가깝고 자녀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집 장만에 나서려는 문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오는 4월 하순부터 시작될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서울 강남·목동·상계 등과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집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방 혁신도시는 지난해 말 중견 건설업체들이 대거 아파트용지 매입에 나섰다. 분양시장 상황이 좋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부동산은 정책 변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부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익형 상품인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지역별로 수익률 차이가 커 주변 임대 상황과 월세 수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진수/이현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