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새해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에서 “2014년에는 (EU·IMF와의) 융자 계약에서 탈출하는 큰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대담하게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정상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해 그리스의 부채는 공식적으로 상환 가능할 것이고, 이는 더이상 추가 융자나 새로운 구제금융 합의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IMF와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