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당초 합의한 대로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정원 개혁관련법안을 비롯한 쟁점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국정원 개혁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또 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오늘(31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부는 전년도 필수 경비에 한해 지출이 제한되는 준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게 된다.

우리금융 계열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새 주인이 오늘 결정된다. 경남은행은 BS금융, 광주은행은 JB금융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한경닷컴 '모닝 브리핑'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더욱 빠르고 알찬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아침을 열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미국 증시, 폐장 하루 앞두고 관망세…다우 최고치 경신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한산한 분위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0.16%) 오른 1만6504.2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3포인트(0.02%) 낮은 1841.07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포인트(0.06%) 밀린 4154.20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 국제유가, 리비아 원유생산 회복 소식에 하락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3 달러(1.0%) 떨어진 배럴당 99.29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20 달러(0.8%) 떨어진 온스당 1203.8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값은 올해 들어 12년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28% 내려갔고 은값은 35% 빠졌다.

◆ 예산안ㆍ국정원개혁안 처리 무산…오늘 처리 재시도

여야는 당초 합의한 대로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정원 개혁관련법안을 비롯한 쟁점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국정원 개혁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또 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31일 오전 국정원개혁특위 간사협의와 전체회의,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와 전체회의를 각각 열고 여야간 절충을 다시 시도한 뒤 합의에 이르면 국회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 경남·광주은행 새주인은…BS·JB금융 유력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1일 오전 8시 회의를 열고 이들 은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서 BS금융이 1조2000억원 이상,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과 DGB금융 등이 참여한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90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해 BS금융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광주은행은 가격이나 지역 정서에서 앞선 JB금융의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 양도세 중과 폐지, 부동사 대못 뽑힌다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 ‘규제 대못’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가 9년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규제들이 대부분 풀려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주택자들은 그동안 짓눌려온 ‘세금 폭탄’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더불어 임대사업자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 쌍용건설, 끝내 법정관리 신청…1400여 협력사 '줄도산' 공포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지원 중단으로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의 고난도 극복했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시련을 넘지는 못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등 해외와 국내에서 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법정관리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공사 중인 현장은 150곳(공사 규모 7조6000억원), 협력사는 1400여개사에 이른다.

◆ 출근길 맑고 비교적 포근…저녁 한때 중북부 눈·비

31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는 맑은 하늘과 함께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 영서에는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한때 눈이나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