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1호 손님의 변신은 무죄…'1호 고객'을 알면 신차 파헤치기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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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신차 1호 고객으로 컨셉과 어울리는 일반인 선정
1호차 고객 통해 신차 구입 성향도 파악할 수 있어
1호차 고객 통해 신차 구입 성향도 파악할 수 있어
[ 최유리 기자 ] "요즘은 1호 주인공만 봐도 신차의 특성을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가 신차 컨셉과 부합하는 일반인을 1호 고객으로 내세워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차의 특성과 타깃층을 동시에 알리면서 1호 고객의 특성이 실제 주 구매자의 성향으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신형 제네시스 1호를 세계 3대 컨설팅업체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임원 고영석 씨의 품에 안겼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인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사회 고위층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송명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호 고객으로 선정된 1세대 제네시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점이라면 연령층이 5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국산차가 아닌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에서 넘어온 고객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신형 제네시스가 독일차와 견줄 수 있는 주행성능을 강조하면서 젊은 고객 층으로 타깃을 넓힌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신형 제네시스를 구매한 30~40대 비율은 48%로 1세대보다 6% 가량 높아졌다. 유연한 핸들링이나 초반 가속감 등이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에게 먹혀들었다는 얘기다.
같은 대형 세단이지만 한국도요타의 아발론은 사정이 좀 다르다.
이 차의 첫 주인으로는 강남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선정됐다. 중년 여성들이 선호할만한 정숙한 주행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 고급스러운 장치들은 아발론의 특성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1호 주인공과 비슷한 성향의 고객들이 아발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차의 특성을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1호 고객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쏘울의 첫 고객을 꼽기 위해 신혼부부, 신입생 등 새로운 출발을 한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관련 사연을 응모했다.
그 결과 한 IT(정보기술) 업체에 신입 사원으로 채용된 20대 여성이 1호 고객으로 꼽혔다. 신형 쏘울이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첫 차로 타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알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연예인 위주로 1호차 고객을 선정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차량 이용 기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요즘은 스토리를 가진 일반인을 통해 차의 컨셉과 탈만한 고객층을 동시에 알리는 효과를 노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자동차 업계가 신차 컨셉과 부합하는 일반인을 1호 고객으로 내세워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차의 특성과 타깃층을 동시에 알리면서 1호 고객의 특성이 실제 주 구매자의 성향으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신형 제네시스 1호를 세계 3대 컨설팅업체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임원 고영석 씨의 품에 안겼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인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사회 고위층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송명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호 고객으로 선정된 1세대 제네시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점이라면 연령층이 5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국산차가 아닌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에서 넘어온 고객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신형 제네시스가 독일차와 견줄 수 있는 주행성능을 강조하면서 젊은 고객 층으로 타깃을 넓힌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신형 제네시스를 구매한 30~40대 비율은 48%로 1세대보다 6% 가량 높아졌다. 유연한 핸들링이나 초반 가속감 등이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에게 먹혀들었다는 얘기다.
같은 대형 세단이지만 한국도요타의 아발론은 사정이 좀 다르다.
이 차의 첫 주인으로는 강남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선정됐다. 중년 여성들이 선호할만한 정숙한 주행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 고급스러운 장치들은 아발론의 특성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1호 주인공과 비슷한 성향의 고객들이 아발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차의 특성을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1호 고객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쏘울의 첫 고객을 꼽기 위해 신혼부부, 신입생 등 새로운 출발을 한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관련 사연을 응모했다.
그 결과 한 IT(정보기술) 업체에 신입 사원으로 채용된 20대 여성이 1호 고객으로 꼽혔다. 신형 쏘울이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첫 차로 타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알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연예인 위주로 1호차 고객을 선정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차량 이용 기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요즘은 스토리를 가진 일반인을 통해 차의 컨셉과 탈만한 고객층을 동시에 알리는 효과를 노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