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8442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차세대 특수강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투자액은 현대제철 자기자본의 8.59%에 해당한다. 특수강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지난해 9월 연산 400만t 규모의 당진 3고로(용광로)를 완공한 데 따른 것이다. 400만t 쇳물 중 200만t은 열연, 150만t은 후판 증산에 곧바로 사용한다.

현대제철은 나머지 쇳물 중 40만t은 특수강에, 2만5000t은 철분말 제조에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 철분말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 제작에 쓰인다.

이 회사는 특수강 증산을 위해 당진제철소 23만6000㎡ 부지에 전용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쇳물 40만t에 철스크랩(고철) 60만t을 투입, 특수강을 연간 100만t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양산되는 특수강은 자동차 차체와 부품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