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성장 이끈 中 지고 美 다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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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업계 뉴트렌드
루이비통·커링그룹 중심
치열한 M&A전쟁 예상
루이비통·커링그룹 중심
치열한 M&A전쟁 예상
‘중국은 지고 미국이 다시 뜬다.’
글로벌 명품업계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트렌드다. 명품시장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의 소비 엔진은 꺼지고, 미국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소비 대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활발한 인수합병(M&A) △시들해진 중국 △미국의 급부상 △접근 가능한 명품의 인기 등 올해 명품업계의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네 가지를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커링그룹을 중심으로 치열한 M&A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VMH와 커링그룹은 각각의 간판 브랜드인 루이비통, 구찌의 매출이 둔화되면서 또 다른 먹잇감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가 잠재적인 M&A 후보 리스트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탈리아가 지난 몇 년간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고전해왔다. FT는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에르메네질도 제냐, 토즈, 부르넬로 쿠치넬리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의류보다 보석 매출이 증가하면서 보석업체 몸값도 오르고 있다. LVMH, 리치몬드 등이 다음 목표물로 스위스 보석·시계업체 쇼파드를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다.
명품업계의 주력시장은 올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2012년 7% 성장했던 중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2.5%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시진핑 정부의 사치품 소비 억제 정책,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세계 최대 명품시장인 미국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4% 성장하며 690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FT는 프라다, 티파니, 버버리 등 전통적인 명품 업체들이 미국에서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명품업계의 주목되는 코드는 ‘접근 가능한 명품’이다. 초고가의 전통적인 유럽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마이클 코어스, 토리버치, J크루, 랄프로렌 등 미국에서 탄생한 합리적인 명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마이클 코어스의 유럽 지역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두 배로 급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글로벌 명품업계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트렌드다. 명품시장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의 소비 엔진은 꺼지고, 미국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소비 대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활발한 인수합병(M&A) △시들해진 중국 △미국의 급부상 △접근 가능한 명품의 인기 등 올해 명품업계의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네 가지를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커링그룹을 중심으로 치열한 M&A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VMH와 커링그룹은 각각의 간판 브랜드인 루이비통, 구찌의 매출이 둔화되면서 또 다른 먹잇감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가 잠재적인 M&A 후보 리스트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탈리아가 지난 몇 년간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고전해왔다. FT는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에르메네질도 제냐, 토즈, 부르넬로 쿠치넬리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의류보다 보석 매출이 증가하면서 보석업체 몸값도 오르고 있다. LVMH, 리치몬드 등이 다음 목표물로 스위스 보석·시계업체 쇼파드를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다.
명품업계의 주력시장은 올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2012년 7% 성장했던 중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2.5%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시진핑 정부의 사치품 소비 억제 정책,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세계 최대 명품시장인 미국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4% 성장하며 690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FT는 프라다, 티파니, 버버리 등 전통적인 명품 업체들이 미국에서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명품업계의 주목되는 코드는 ‘접근 가능한 명품’이다. 초고가의 전통적인 유럽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마이클 코어스, 토리버치, J크루, 랄프로렌 등 미국에서 탄생한 합리적인 명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마이클 코어스의 유럽 지역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두 배로 급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