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31일 투자은행(IB), 트레이딩, 기관영업 부문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NH농협금융 피인수를 앞두고 ‘잘하는 사업부문’을 밀어주는 선택적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투는 우선 IB사업부를 강화한다. 사업부 내에 프로덕트 세일즈(Product Sales) 본부를 신설하고 그 밑에 투자금융부와 신디케이션부를 두기로 했다. 특히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대형 증권사도 기업 대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IB서비스와 연계한 기업 대출 상품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IB와 함께 우투가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트레이딩 사업부문에도 힘이 실렸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부를 에쿼티 트레이딩(Equity Trading·주식 운용) 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FICC(채권·통화·상품)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상품별 운용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설된 FICC사업부 대표에는 조규상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했다.

홀세일(기관영업)사업부문도 확대했다. 고객별 영업을 담당하는 홀세일 1본부에는 파생영업부가, 금융상품 영업을 담당하는 홀세일 2본부에는 금융상품영업 3부가 각각 신설됐다.

자산관리(WM)사업부는 산하 지역본부가 7개에서 5개로 재편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