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가 지난해 10월 후원해 조성된 경기 안산시 팔곡초교 인근 담장의 벽화. 삼화페인트 제공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10월 후원해 조성된 경기 안산시 팔곡초교 인근 담장의 벽화. 삼화페인트 제공
경기 안산시 팔곡일동에 있는 팔곡초교 담장엔 따뜻하고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길이만 100m가 넘고, 높이는 5m에 달하는 이 담장에 그려진 벽화의 주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 초등생들이 통학하면서 자주 지나다니는 이곳 벽화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역할과 함께 따뜻한 느낌의 색상으로 정서적인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지역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담장은 지난 10월 페인트 전문제조업체인 삼화페인트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5월 경기 시흥 오이도역사공원에 조성된 1.5㎞의 벽화담장은 하루에 국내 최대 인원인 1400여명이 참여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거리·최단시간 벽화그리기 행사로 기네스 공식 기록을 인정받았다. 이 벽화에 쓰인 페인트 역시 삼화페인트의 후원이었다.

1946년 설립된 삼화페인트는 전문 기술을 살린 재능기부뿐 아니라 소액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00년 200여명의 임직원이 주축이 된 ‘이웃사랑회’가 사내 정식 동아리로 출범했다. 소액기부와 자원 봉사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기준으로 이웃사랑회 회원 수는 4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700여명)의 60%에 육박한다. 올 한 해 모은 기부액만 4500만원에 달한다. 박원근 이웃사랑회 회장(부장)은 “고통받는 이웃에게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며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웃사랑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예산 전액을 소년소녀가장과 결식학생 지원 등 저소득 가정에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이 매년 2회 이상 지역 보육원 및 중증장애 요양시설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하는 ‘직장인 나눔실천-월급 만원의 기부’ 캠페인 관련 상담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02-6262-3085)와 시·도 지회(080-890-1212)로 하면 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