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13년 12월 준공된 인도네시아 합작 제철소에서 첫 불을 넣은 화입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13년 12월 준공된 인도네시아 합작 제철소에서 첫 불을 넣은 화입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포스코, 인도·멕시코 공장 완공해 경쟁력 강화
포스코는 갑오년 새해에 신수요 개척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속되고 있는 철강시황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원료를 재고로 두는 기간을 줄여 현금 보유액을 늘려갈 예정이다. 부채로 잡히지 않는 영구채 등의 자금을 조달해 부채비율도 계속 낮춰가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 원료 사용과 에너지 회수, 설비효율 향상 등으로 올해 6030억원의 원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외 생산기지를 준공해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 동남아 최초의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이어 올해는 인도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멕시코에서 연산 50만t 규모의 제2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한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는 포항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도 준공한다. 포항 3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 원가를 낮추면서 환경 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3만t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t 규모의 4열연 공장도 준공한다. 철분말은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여 만든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하반기 준공되는 4열연 공장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석유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등 고급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합 관리하는 조직을 가동해 글로벌 수요 예측과 판매 및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