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직원들이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내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직원들이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내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현대중공업, 조선과 IT 융합 등 기술 고도화에 집중
현대중공업은 새해 경영 슬로건을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으로 정했다. 종합중공업 그룹이자 세계 1위 조선사로서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재적 역량 강화에 힘쏟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을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위대한 회사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변화를 위한 새해 4대 경영방침을 △기술 리더십 기반 확충 △실행력 강화 △준법경영 △신뢰와 화합, 안전한 일터 만들기로 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핵심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 사업본부와 연구소 간 기술개발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연구개발(R&D) 수준을 한 단계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근 가장 힘쏟고 있는 분야는 조선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다. 작년 10월 개발한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십 2.0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선박의 눈’ 격인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은 3년여간의 개발 끝에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해상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악천후 속에서도 10㎞ 외곽에 있는 70㎝ 크기의 소형 물체까지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사업 실행력 강화에도 애쓰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종합중공업 그룹으로서 세계 수준의 준법경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회의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절차와 기준을 수립해 투명하게 집행하고 명문화된 법규와 규범에 근거해 준법 원칙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위험 관리를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