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천 소형디젤엔진 공장 준공식에 참석, 공장 가동을 위한 첫 버튼을 누르고 있다. /두산 제공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천 소형디젤엔진 공장 준공식에 참석, 공장 가동을 위한 첫 버튼을 누르고 있다. /두산 제공
[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두산, 첨단제품 개발로 해외시장 공략…풍력발전 등 친환경 기술 승부수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연구개발(R&D)을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해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시스템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블레이드, 증속기 등 풍력발전기 관련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 것이다.

2012년 7월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 풍력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전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전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기술개발과 시운전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화력발전소에 쓰이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CS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화석연료가 고갈되면서 각광받는 신기술 분야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50조~6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인천에 완공한 소형 디젤엔진 공장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올해 대폭 늘렸다. 이 공장은 전자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에 관한 모든 데이터와 생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소형 디젤엔진 공장에서는 작년 2.4L급 엔진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1.8L와 3.4L급 엔진을 새로 생산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