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기술원 연구원들이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으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기술원 연구원들이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으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제공
[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효성, 신소재 폴리케톤 세계 최초 개발…핵심사업 경쟁력 높여 시장 확대
효성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사업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해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탄소섬유 국내 최초 개발,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 세계 최초 개발 및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2014년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100년 존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창조경제를 앞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2012년 851만t(60조원)에서 2015년 977만t(66조원)으로 연간 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엔 고성능 탄소섬유도 개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본격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가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 군사 제품, 골프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탄소섬유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자동차 시장(1000조원)에 달하는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는 중국,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산업자재 부문에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