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동전화 가입비가 기존 대비 50% 인하된다. 또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도난방지 기능이 탑재된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비 인하',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휴대용 유해 화학물질 탐지기 개발', '예비 창업자 대상 창업경험 제공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2014년 국민 생활이 달라진다.

◆ 이동통신 가입비 50% 인하

이동통신 3사는 올 1분기까지 롱텀에볼루션(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통신 이용패턴에 따라 합리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통신, 이렇게 달라집니다"…가입비 50% 인하 등
음성을 소량(100분) 이용하고, 데이터를 다량(6GB)으로 이용하는 고객 또는 음성을 다량(400분)으로 이용하고, 데이터는 소량(250MB)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선택형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최대 월 90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이동전화 가입비가 지난해에 비해 50% 인하된다. 미래부는 연평균 약 1700억원의 통신비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가입비 50% 인하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가입비가 40% 인하된 데 이은 것으로, 미래부는 오는 2015년까지 이동전화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통신 3사와 협의한 바 있다.

◆ 저소득층에 디지털TV 보급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우선돌봄 차상위 가구 포함), 국가유공자와 시청각장애인 중 디지털 TV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는 디지털 TV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

디지털TV 보급지원센터(02-737-2763)에서 지난해 12월 2일부터 디지털TV 구매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2017년 말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디지털TV는 24인치부터 42인치까지 8종이며, 자세한 사양은 '디지털마당(www.digitaltv.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해 시청하고자 할 경우 실내·외 안테나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저렴한 케이블TV를 시청하기 원할 때에는 요금인상 없이 이용 가능한 '복지형' 상품도 운영한다. 더 많은 채널 상품이나 IPTV, 위성방송 시청을 희망할 경우 요금 경감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 스마트폰 도난방지 기능 탑재

늦어도 올 6월부터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격 잠금·삭제 등의 제어를 영구적으로 할 수 있는 '킬 스위치(Kill Switch)' 기능을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킬 스위치는 단말기가 초기화돼도 도난방지 기능이 계속 작동된다.

이와 더불어 올 8월 1일 부터는 휴대전화 등 무선설비의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전자파 등급 표시제도'가 시행된다. 휴대전화의 경우 전자파 흡수율 기준에 따라 2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일반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본체, 포장상자 등 어느 하나에 전자파 등급 또는 전자파 흡수율(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 측정값을 표시해야 한다.

◆ 유해 화학물질 휴대용 탐지기 개발

미래부는 올 하반기까지 근로자와 인근 주민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유해 가스 탐지기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내 개발될 보급형 유해화학물질 탐지기는 색 변환을 통해 가스 유출 여부를 탐지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또 지난해부터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암 치료부담을 낮추는 진단기술', '청소년 비만관리 플랫폼', '유해화학물질 탐지 보급형 장비' 등 3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 향후 3년간 약 2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