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분위기 반전시킨 車업계…"새해에도 '에이스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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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르노삼성, 지난해 신차로 분위기 반전
해외 시장 공략·디자인 확대적용으로 에이스 효과 이어갈 전망
해외 시장 공략·디자인 확대적용으로 에이스 효과 이어갈 전망
[ 최유리 기자 ] 지난해 출시한 신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자동차 업계가 새해에도 '에이스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를 이끈 신차의 해외 판매, 디자인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출시로 가장 극적인 반전을 보인 주인공은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14만 5649대를 판매해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7% 증가한 3970대를 팔아치워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판매 성장에 힘입어 2007년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도 점쳐지고 있다. 구조조정과 노사분규로 힘든 시기를 거쳤던 쌍용차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뉴 코란도C'다.
뉴 코란도C는 지난해 1만931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코란도 투스리모와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코란도 삼총사는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에이스 모델인 뉴 코란도 C의 영역를 해외 시장으로 넓혀 반전시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중국에 이어 10월 유럽에 출시한 이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는 것.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630개인 유럽 내 판매망도 2015년까지 921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내수·수출을 포함해 연 5만대 남짓인 코란도C 판매량을 60% 이상 늘어난 연 8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쌍용차에 뉴 코란도 C가 있다면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라는 새로운 스타 모델을 탄생시켰다.
QM3는 초기 한정판매 물량인 1000대가 완판된 것을 제외하고도 사전 계약대수가 8000~9000대 가량 누적된 상황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QM3의 인기가 나머지 차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지난달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7927대를 판매해 2년 만에 월 내수 판매 7000대 고지를 넘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모델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영업점의 분위기도 활발해지면서 동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3 물량 확보와 신규 디자인 확대 적용으로 판매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QM3가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전면부 디자인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V형 라디에이터 외관을 전 차종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르노삼성 디자인은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QM3의 디자인을 확대해 젊은 감각을 강조할 것"이라며 "패밀리룩을 통해 르노삼성의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차 업계에선 단연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 7월 출시된 '7세대 골프 2.0 TDI'는 출시 첫 달 688대가 팔리며 단숨에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골프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폭스바겐은 9월과 11월 두 차례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골프의 가지치기 모델을 통해 상승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와 GTD를 출시로 판매량 1위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출시로 가장 극적인 반전을 보인 주인공은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14만 5649대를 판매해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7% 증가한 3970대를 팔아치워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판매 성장에 힘입어 2007년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도 점쳐지고 있다. 구조조정과 노사분규로 힘든 시기를 거쳤던 쌍용차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뉴 코란도C'다.
뉴 코란도C는 지난해 1만931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코란도 투스리모와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코란도 삼총사는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에이스 모델인 뉴 코란도 C의 영역를 해외 시장으로 넓혀 반전시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중국에 이어 10월 유럽에 출시한 이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는 것.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630개인 유럽 내 판매망도 2015년까지 921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내수·수출을 포함해 연 5만대 남짓인 코란도C 판매량을 60% 이상 늘어난 연 8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쌍용차에 뉴 코란도 C가 있다면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라는 새로운 스타 모델을 탄생시켰다.
QM3는 초기 한정판매 물량인 1000대가 완판된 것을 제외하고도 사전 계약대수가 8000~9000대 가량 누적된 상황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QM3의 인기가 나머지 차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지난달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7927대를 판매해 2년 만에 월 내수 판매 7000대 고지를 넘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모델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영업점의 분위기도 활발해지면서 동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3 물량 확보와 신규 디자인 확대 적용으로 판매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QM3가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전면부 디자인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V형 라디에이터 외관을 전 차종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르노삼성 디자인은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QM3의 디자인을 확대해 젊은 감각을 강조할 것"이라며 "패밀리룩을 통해 르노삼성의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차 업계에선 단연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 7월 출시된 '7세대 골프 2.0 TDI'는 출시 첫 달 688대가 팔리며 단숨에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골프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폭스바겐은 9월과 11월 두 차례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골프의 가지치기 모델을 통해 상승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와 GTD를 출시로 판매량 1위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