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3940억원 증액돼 20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 22조원에 비해 5.0%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는 전체 예산은 줄었지만 도시재생 등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과 철도 부문은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증액 내역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도 1989억원, 도로 958억원, 수자원 318억원, 지역 및 도시 136억원, 도시철도 130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예산이 120억원에서 106억원 증액된 226억원으로 확정됐고, 상일~하남 복선전철은 140억원에서 100억원 늘어난 240억원이 배정됐다.

전체 예산 가운데 사업 부문별로는 도로가 8조39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철도(6조1799억원), 수자원(2조3830억원), 물류 등 기타(1조2684억원), 산업단지(8991억원), 지역 및 도시(7987억원), 도시철도(6233억원) 등의 순이다.

세부 사업별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기반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부터 11개 지역의 선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306억원을 배정했다.

해안권 발전사업(350억원) 등 지역성장거점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노후 공단을 재정비하기 위해 대구·대전·전주 등 3개 우선사업지구 공사에 275억원을 투입한다.

교통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이뤄진다.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전·대구 도심 구간)이 올해 중 개통된다. 각각 1조1587억원과 3939억원이 투입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