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다산금융상] 저성장·저금리 이겨낸 창조적 경영 돋보여
다산금융상은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회사와 금융인을 표창하는 전통 있는 상입니다. 2013년은 저성장과 저금리 탓에 금융산업이 매우 부진한 한 해였습니다. 3일 다산금융상을 받는 기업들의 성과가 더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3년 다산금융상 최고 영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7년간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유 사장은 투자은행-자산관리(IB-AM) 모델에 기반한 창조적인 신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했습니다. 증권업에서 드물게 실질적인 해외 진출도 이뤄냈습니다.

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이 지방은행이라는 약점을 딛고 자본수익률과 자산수익률에서 최고를 기록하며 수상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보험 부문에서는 SGI서울보증이 우수한 지급여력비율을 확보하고 서민 보증 지원을 강화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증권 부문 수상자는 신한금융투자입니다. 특히 영업전략을 개선해 금융투자 모델을 통한 ‘종합자산관리’를 정착시킨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한 해 전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2년 연속 상을 받게 됐습니다. 관리자산 규모가 국내 최대인 데다 새 시장인 헤지펀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점이 인정됐습니다. 여신금융 부문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고객 가치 창조’에 진력한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가 수상자입니다. 고객 신뢰가 추락한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역경을 딛고 우수한 경영 성과를 내며 상을 받게 됐습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대외 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박채권보증과 지식재산권 수출자금제도를 창안해 활약상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