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다산금융상]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해외 대형프로젝트 자금지원 '성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2011년 2월 취임한 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화·구조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를 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자금을 마련해 오는 곳이 프로젝트를 따는 ‘선 금융, 후 발주’ 형식의 해외 수주가 늘고 있어서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따라 직접대출·보증 외에도 여러 금융회사를 참여시켜 공동으로 파이낸싱을 하는 등 금융 자문과 주선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2년 9월 LG CNS가 수주한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에 신한·우리은행과 함께 1억2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 것이다. 국내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이 처음으로 공동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한 것으로 의미가 컸다.

수출입은행은 또 올해 선박채권보증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 해운사가 국내 조선사에 배를 주문할 때 해당 해운사가 발행한 선박금융 관련 채권에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서는 형태로 조선사들을 우회 지원하는 구조다. 김 행장은 “유럽계 은행들의 선박대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배를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