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신년사로 본 2014 유통·식품업계, "경기회복 더딜 것…완전히 변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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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렵겠지만 해외 시장 개척과 신사업으로 새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신년사에서 하나같이 소비 침체 장기화로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각도의 해법을 내놨다.
CEO들은 우선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장기 불황과 저성장이란 어려운 환경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농심 대표도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EO들은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 부회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3대 중점 사업으로 해외 시장 확대,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진입, 미래 성장토양 확보를 들었다. 박 대표는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조기 안착, 해외 시장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잘 실천한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이제 과거의 노하우는 소용이 없다. 완전히 새로운 지식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라며 “고객의 새로운 니즈(수요)를 남과 다른 방법으로 채워주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유통·식품업계 CEO들은 사회공헌과 상생도 강조했다. 지난해 갑을 논란에다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유통·식품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곤욕을 더 치른 탓이다.
홍석조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업체) 회장은 “지난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제민주화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면서 유통업계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짧은 기간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했던 점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했다”며 “가맹점과의 소통으로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새해 경영 방침을 ‘우리 다함께’로 내걸었다. 서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숫자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은 ‘행복한 베이커리 카페’처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많은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자”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신년사에서 하나같이 소비 침체 장기화로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각도의 해법을 내놨다.
CEO들은 우선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장기 불황과 저성장이란 어려운 환경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농심 대표도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EO들은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 부회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3대 중점 사업으로 해외 시장 확대,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진입, 미래 성장토양 확보를 들었다. 박 대표는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조기 안착, 해외 시장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잘 실천한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이제 과거의 노하우는 소용이 없다. 완전히 새로운 지식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라며 “고객의 새로운 니즈(수요)를 남과 다른 방법으로 채워주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유통·식품업계 CEO들은 사회공헌과 상생도 강조했다. 지난해 갑을 논란에다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유통·식품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곤욕을 더 치른 탓이다.
홍석조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업체) 회장은 “지난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제민주화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면서 유통업계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짧은 기간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했던 점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했다”며 “가맹점과의 소통으로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새해 경영 방침을 ‘우리 다함께’로 내걸었다. 서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숫자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은 ‘행복한 베이커리 카페’처럼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많은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자”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