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근경색·제왕절개 '1등급'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사진)이 국내 병원 가운데 급성 심근경색증·제왕절개 분만 수술을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질환별 진료 적정성 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전체 질환에서 최상위 등급을 기록했다.

심평원은 ‘2013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에서 △급성 심근경색증 △뇌졸중 △제왕절개 분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혈액투석 △고관절치환술 △조혈모세포이식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등 총 21개 진료 항목에 대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5년 동안 급성 심근경색과 제왕절개 분만 치료 분야에서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유지했다.

또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1개 전 진료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국내 돌연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국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2006년 응급실 내에 급성흉통센터를 설립해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심장 전문의가 정밀검사·치료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은 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한 해 동안 240건의 급성 심근경색 진료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진료 횟수인 97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위암·대장암·간암 수술에서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한 15세 미만 유·소아의 급성 중이염 항생제 처방률도 14.2점을 기록, 병원 전체 평균인 86.1점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심평원의)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전 부문 1등급 획득은 국내 의료기관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