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산업] 2018년까지 국가대표 "3대 토종브랜드 국제회의" 키운다
정부가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브랜드 국제회의 육성에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한국을 대표하는 ‘3대 토착형 글로벌 컨벤션 발굴’과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1998년(1차), 2006년(2차)에 이은 것으로 2018년까지 앞으로 5년간 국제회의와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할 4대 전략과 15개의 핵심과제가 제시됐다. 이번에 제시된 4대 추진전략은 ▲건강한 국제회의산업 생태계 조성 ▲국제회의 수요 지속 창출 ▲전문인력 양성 및 제도적 산업기반 강화 ▲국제회의산업 융·복합화 촉진이다. 2018년까지 UIA(국제협회연합)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 790건, 국제회의를 통한 외화획득 14.5억달러,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 40만명 유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놓았다.

특히 이번 3차 육성계획은 국내 국제회의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토종 브랜드 국제회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국제회의 가운데 의제, 규모, 연사, 프로그램 등을 평가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행사를 발굴, 2018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토착형 글로벌 행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2012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세계 5위(2012년 국제협회연합(UIA)기준, 563건)에 오르는 등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내 국제회의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토종브랜드 행사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사업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특화 컨벤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컨벤션 행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해 온 사업이다. 현재 6개 지역의 11개 행사가 지역특화 컨벤션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지역특화 컨벤션을 20개까지 늘리고 현재 연 5억원 수준의 관련 예산도 세부 지원기준을 추가로 마련해 단계적으로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수지 사무관(국제관광과)은 "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핵심은 3대 토착형 글로벌 컨벤션 발굴 및 육성"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계획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 종전의 한국 마이스육성 협의회(KMA)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정부, 지자체로 구성된 시·도 국제회의산업 발전협의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