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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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내증시는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실적과 환율, 수급 등 내부 동력 약화에 의한 교착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7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미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 연말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증시가 첫 거래일에 내려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장 중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미국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수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제조업 경기회복 정도를 나타내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7.0에 그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낮아져 9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며 "삼성을 제외하더라도 통상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망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쇼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추이도 투자자의 수급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 수요회복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가중되며 수출주들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년6개월 만에 장 중 104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1000원 선이 무너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거래일부터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환율 위험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겹친 탓"이라며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조정을 통해 엔화 약세와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해 있는 1950~1960선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7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미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 연말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증시가 첫 거래일에 내려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장 중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미국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수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제조업 경기회복 정도를 나타내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7.0에 그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낮아져 9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며 "삼성을 제외하더라도 통상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망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쇼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추이도 투자자의 수급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 수요회복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가중되며 수출주들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년6개월 만에 장 중 104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1000원 선이 무너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거래일부터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환율 위험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겹친 탓"이라며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조정을 통해 엔화 약세와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해 있는 1950~1960선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