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은 3일 클로자핀 성분의 난치성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의 첫 국산약인 '클자핀'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자핀정의 주성분인 클로자핀은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 우수한 효과가 있어 항정신병 약제 사용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조현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살 행동 위험이 있는 조현병 또는 분열정동장애 환자의 자살 행동 위험 감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약품은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을 포함해 총 6개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완료해
생체내 동등성 및 약효를 입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클자핀정의 출시는 국내 주요 병원들의 협력 속에 까다로운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였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클자핀정은 클로자핀 성분의 함유량을 기준으로 25mg, 100mg 두 종류가 출시됐다. 보험 약가는 각각 211원과 551원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의 항고혈압제 피마살탄의 이뇨복합제 '라코르'정 출시에 이어, 이번 클자핀정 발매를 전문의약품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