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속절없이 빠지고 있다.

3일 오전 11시2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24.92포인트(1.27%) 하락한 1942.27을 기록했다. 1960선에서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팔자'가 확대되자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1% 넘게 빠지며 1940선까지 내줬다. 장중 지수가 1930선까지 밀린 건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환율이 수출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3136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이날도 13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약 1153억 원 순매도를 보이는 등 608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이 '나홀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1802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전날에 이어 특히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각각 985억 원, 784억 원 순매도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