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전성시대다. 그러나 패딩에도 급이 있다.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붙는 비싼 제품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멋과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패딩이 쏟아지고 있다. 남성의 상징인 검은색 코트를 대신하는 슈트형 패딩, 여성의 몸매를 드러내는 밀착형 패딩 등 겨울 패션의 완성체로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명품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눈비에 강한 에르노
이탈리아 ‘에르노’
초경량 충전재에 고어텍스 사용
남다른 옷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의 다운재킷은 마치 캐시미어 카디건 한 장을 걸친 것처럼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패션피플 사이에서 “새털처럼 가벼운데 모피보다 따뜻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이지만 브랜드는 60년 역사를 자랑한다. 초경량 충전재에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 기능성 소재를 덧대 가벼우면서도 눈비에 강한 옷을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표제품은 ‘울트라이트’ 재킷으로 가격은 길이와 소재에 따라 160만원 정도 한다. 울, 캐시미어 등이 같이 들어간 제품은 남다른 나만의 옷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2012년에 갤러리아백화점 편집숍 G494에 10개 모델을 들여왔는데 1년 동안 2억원어치가 팔렸다. 현재 갤러리아 명품관 2층에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월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날씬한 패딩 노비스
좌 : 캐나다 ‘노비스’, 친환경 소재에 방풍기능, 카키·그레이로 색상 차별화
우 : 이탈리아 '파비아나 필리피', 허리벨트로 여성의 몸매 강조, 최상급 울·실크·코튼 사용
다운재킷이라고 해서 뚱뚱한 옷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는 정장 위에 입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캐나다 브랜드 ‘노비스’는 캐나다산 프리미엄 화이트 덕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독일의 친환경 소재인 심파텍스 멤브레인을 겉감으로 쓰는 고가의 브랜드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고 은은한 그레이, 초록색이 약간 섞인 그레이, 카키 등 차별화된 색상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 역시 긴 길이와 몸에 착 감기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렌치코트 스타일, 재킷 스타일 등 기존 패딩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옷이 많다. 이 브랜드의 강점은 여성들의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100%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울, 실크, 코튼, 캐시미어 등의 원단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가격은 280만원 정도 한다.
‘김희애 패딩’ 버버리
좌 : 이탈리아 ‘파라점퍼스’, 알래스카 항공 구조대서 영감, 내구성 강한 나일론으로 마감
마시모 로제티 디자이너가 알래스카 항공구조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파라점퍼스’는 내구성이 강한 나일론 소재로 겉감을 만들어 가볍다. 또 이탈리아의 패턴 장인이 세련된 옷매무새를 만들었고, 낙하할 때 필요한 메탈 훅 모양을 브랜드 로고로 만들어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 대표 제품인 ‘고비’는 123만8000원, ‘고비 레더’는 239만2000원.
버버리의 명품패딩은 탤런트 김희애 씨가 입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버버리 매장은 ‘런던 라인’과 ‘브릿 라인’ 같은 패딩 상품들은 작년에 완판됐다. 현재 예약 대기자만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력 제품의 가격은 200만원대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의 패딩도 반응이 좋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프라다의 일부 제품은 예약 대기자 수가 60명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프라다는 정장이나 캐주얼 등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려 모든 연령층에서 반응이 좋다는 평이다. 주요 제품 가격은 300만원대다.
남다른 브랜드를 찾는 이들에게는 알프스 몽블랑 봉우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페트레이’, 슬림한 실루엣이 특징인 이탈리아 브랜드 ‘두노’의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 '급락세 출발' 美증시, 멕시코 관세 유예에 낙폭 줄여미국의 멕시코·캐나다·중국 상대 보편관세 부과 예고에 현지시간 3일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멕시코 관세 한 달 유예 소식을 접한 뒤 낙폭을 크게 줄인 채 마감했습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4만4421.91, S&P 500 지수는 0.76% 떨어진 5994.57, 나스닥 지수는 1.2% 하락한 1만9391.96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큰 가운데 관세 정책 소식에 따라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동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트럼프 "中과 곧 대화…합의 못하면 관세 올라가"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멕시코·캐나다·중국과 관세 문제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겠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25% 관세 시행은 일단 한 달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에 대해선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면서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가들이 “(미국과) 합의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역갈등 현실화하면 '1%대 중반 성장' 그칠 수도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한국은행이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실버버튼'을 받는다. 2013년 채널 개설 후 12년 만이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지난달 31일 10만명을 처음 넘었다. 전날 기준 구독자는 약 1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더욱 노력해서 올해 실버 버튼을 받는 것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는데, 한 달도 안 돼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한국은행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경제 관련 정부 부처와 기관 중에는 구독자 2위인 기획재정부의 5만3000여명을 크게 앞서는 1위다.한국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2013년에 개설됐다. 당시 한국은행이 소셜미디어로 소통에 나선 건 처음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엔 한국은행에서 진행하는 기자간담회뿐 아니라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경제교육 동영상 등을 게시해 왔다.하지만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이 총재 취임 후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급속히 성장했다는 평이다. 현재는 한국은행 보고서를 소개하는 'BOK 정책브리핑'을 비롯해 '알기 쉬운 경제지표 해설', '일상생활 속 지급 결제 이야기' 등의 영상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이 채널의 연간 게시물(라이브 영상 포함·쇼츠 제외)은 2020년 108개에서 2021년 159개, 2022년 168개, 2023년 175개, 지난해 187개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구독자 수도 2020년 말 2만5000명, 2021년 말 4만2000명, 2022년 말 5만4000명, 2023년 말 6만5000명, 지난해 말 8만8000명 등으로 증가했다.최근에는 구독자 10만명 돌파를 앞두고는 경제 유튜버 '슈카'를 한국은행에 초대해 영상을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내소사에 가면 봉래루(蓬萊樓)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소박하고 수수한 사찰의 누각인데, 가만히 보면 누각의 기둥이 마치 주춧돌 속에 박혀있는 형상입니다. 근데 이건 착시지요. 자연석인 주춧돌 위에 정교하게 다듬고 깎아서, 박힌 듯 보일 뿐입니다.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에 주춧돌을 깔고 기둥을 세우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춧돌을 정교하게 다듬고 수평을 잘 맞춰 그 위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과 바위를 원래 모양 그대로 가져와 기둥을 세우는 '덤벙주초' 방식입니다. 봉래루는 덤벙주초 방식이어서 마치 주춧돌에 기둥이 박힌 듯 보입니다.자연석을 그대로 가져다 쓰니 기둥과 주춧돌의 표면이 잘 맞지 않아 이를 딱 맞게 다듬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그랭이질'이라고 하지요. 그랭이질을 해서 주춧돌과 기둥이 서로 잘 맞물리면 이 방식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합니다.덤벙주초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발전한 매우 독특한 건축 양식입니다. 주춧돌을 깎지 않고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해 우리 선조들의 자연순응적인 삶을 느끼게 하지요. 세상의 어떠한 돌도 같지 않고, 반듯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바위가 가진 본연의 모습대로 '덤벙덤벙' 쓰지만 그랭이질을 하면서 맞춰가는 것이지요."하고 싶은 말 하려면, 먼저 들어야"자존감을 중요시하는 요즘 시대에, 많은 선배의 충고 중 하나가 '자기 목소리를 내어라' 아닐까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를 조금 다른 결에서 말해보려 합니다. 지나친 자존감은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취지입니다. 제 생각에 자존감이 가장 넘치는 현장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