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통산업] 국내사업 제동 걸린 외식업체…中·美시장 적극 진출
올해는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출점규제로 국내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해외 매장을 174개로 늘렸다. 2년 전(91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가맹사업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총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동북 3성과 화서, 화남지역까지 진출해 2015년 5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60개국에 파리바게뜨 매장 3000개를 열어 세계 최대 제과·제빵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내놨다.

CJ푸드빌은 중국에 지난해까지 39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열었다. 2011년 19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CJ푸드빌은 올해 중국 내 주요 거점을 확보하고 2017년까지 중국 내 뚜레쥬르 점포를 16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출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쓰촨, 허난, 산시, 푸젠성 등 중국 5개 성의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파트너에게 사업을 위임하되 품질과 서비스 등을 관리하며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CJ푸드빌은 직영점으로 매장을 운영,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앞으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미스터피자는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MPK그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중견그룹 메가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PK그룹은 현지 한류 열풍 등 대외적인 환경이 미스터피자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역에 28개의 미스터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MPK그룹은 인도네시아를 향후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