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통산업] 이마트·홈플러스, 편의점 사업 본격화…CU·세븐일레븐 수익 강화
지난해 편의점 업계 시장 규모는 11조9000억원으로 추정(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13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량 근거리 소비가 늘고 있는 데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편의점 출점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편의점 위드미를 운영하는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키로 했다. 위드미는 전국에 89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중소 편의점 체인이다. 이마트는 2012년부터 위드미에 상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와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위드미를 입점시켜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가맹지원팀의 주도로 편의점인 ‘365플러스’ 가맹점주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테헤란점을 모델 점포로 열고 2층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도성환 사장이 “국내에 5000개의 홈플러스 점포를 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편의점 사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4 유통산업] 이마트·홈플러스, 편의점 사업 본격화…CU·세븐일레븐 수익 강화
기존 업체들은 지난해 가맹점주의 잇단 자살 사건으로 인해 불거졌던 ‘갑을관계’ 이슈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형 확장보다는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U는 개점 전 매출 검증 단계를 강화했다. 기존 개발팀이 했던 일을 세분화해 개발담당자, 개발팀장, 신점담당자, 영업팀장이 4단계로 점포 수익성을 검증키로 한 것. 단계를 세분화한 결과 지난해 CU 신규점포 개점 수는 2012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신규점 평균 일간 매출은 18.8%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GS25는 매장 운영 노하우를 가맹점주에게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경영주 자문위원과 서비스 홍보대사를 적극 확대해 가맹점주의 경영능력을 보완해 주겠다는 것.

세븐일레븐은 올해 “점포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신중한 출점”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올해 300개 점포를 추가로 내되 무리해서 외형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저수익점포 정리 작업도 올해 이어갈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