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요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과도한 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를 끼고 에누리 판매에 나선 것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의 슈즈멀티숍 레스모아는 지난 5일부터 부츠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세일에서 레스모아는 플라잉덕, 락피쉬, 로버스, 크록스, 어그, 베어파우 등 부츠 브랜드를 아이템 별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부츠 이월상품에 한해 최대 7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ABC마트 역시 오는 23일까지 새해를 맞아 '헬로(HELLO) 2014 신년세일'을 실시한다. 양털부츠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화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가죽 워커부츠와 아동화도 최대 40%까지 깎아준다.

대표적인 부츠 브랜드인 어그(UGG)의 경우 할인율이 최대 50%까지이고, 베어파우(BEARPAW), 플라잉독(FLYING DOG)의 양털부츠는 신제품 포함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각종 추가할인 제도를 이용하면 더욱 할인폭이 커질 수 있다. ABC마트는 매장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에게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올레 KT 멤버십 회원의 경우 추가 5%할인이 제공된다.

주요 대형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도 지난달 말께부터 겨울상품을 중심으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주요 3대 SPA 브랜드인 자라와 H&M이 지난달 26일 시즌오프 세일 행사를 시작했고, 유니클로도 해피홀리데이 프로모션에 이어 히트텍 등 일부 품목을 13일까지 할인하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로는 에잇세컨즈가 2월28일까지 '슈퍼세일'을 진행하고 있고, 신성통상의 '탑텐'도 19일까지 시즌 오프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랜드 계열의 미쏘 역시 세일을 진행 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일치감치 경쟁적으로 생산해 놓은 물량 떨어내기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 '캐몽(캐나다구스·몽클레어)'이란 신조어를 낳으며 프리미엄 패딩이 득세했고 후발주자 등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가열,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도 할인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주요 백화점과 매장에서 전 품목 20% 세일을 진행했다. 신제품을 포함해 전 품목 할인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야크 역시 지난달 신상품을 포함한 전 제품을 대상으로 20% 세일을 실시했다.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 피버그린은 제품 소진 시까지 가을·겨울 의류를 최대 절반까지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