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걸 고를까"…연초부터 신차 출시 경쟁
새해 자동차 시장에 신차 출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우디와 닛산 등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차를 투입하기로 하자 현대·기아자동차도 상품성을 개선한 신모델로 맞불을 놓으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아우디코리아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새해 첫 출시 행사를 열고 소형 디젤 승용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A3 해치백(객실과 트렁크 구분이 없고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보다 길이가 146㎜ 길어지고 폭도 11㎜ 넓어졌다.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높이는 11㎜ 낮췄다.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복합연비는 16.7㎞/L, 가격은 3750만~4090만원이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올해 뉴 A3 세단의 판매 목표는 1000대”라며 “국내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Q3보다 작은 ‘Q1’도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올해 전체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2만2000대다.

한국닛산도 7일 신차 ‘패스파인더’를 내놓는다. 패스파인더는 7인승 대형 SUV로 지형에 따라 이륜·사륜 구동 방식으로 운행할 수 있다. 3.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63마력, 최대 토크 33.2㎏·m의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8.9㎞/L다. 가격은 500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수입차의 신차 공세에 국산차도 상품성을 높인 신차들로 맞불을 놓았다. 기아차는 6일 상품성을 높인 ‘2014년형 프라이드’ 판매를 시작했다. 차량 하부를 보호해주는 센터플로어 언더커버를 전 모델에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인조가죽과 완전 자동 에어컨 등을 기본 장착하면서도 가격 인상폭(18만원)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형 프라이드 가격은 1293만~1701만원이다.

기아차는 이어 오는 9일 대형 세단 K9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