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임원들 "CES 출장 중"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통신업체 임원들이 7~1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를 참관하기 위해 대거 출국했다.

SK텔레콤은 하성민 사장(사진)과 박인식 사업총괄 등 임원 14명이 CES를 참관하기 위해 떠났다고 6일 밝혔다.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전자업계 전시회인 CES에 이처럼 많은 임원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통신시장에선 더 이상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하 사장은 1주일간 3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김선태 서비스개발(SD) 본부장과 최주식 서비스창출(SC) 본부장 등 부사장급 두 명을 비롯해 17명의 임직원이 출국했다. 반면 KT는 강국현 휴대폰 디바이스 본부장과 팀장급 한 명만 갔다. 황창규 회장 내정자가 아직 임명 전이어서 회장 자리가 공석인 데다 사업 계획 등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도 30여명의 임직원으로 참관단을 꾸렸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과 장영보 씨앤앰 사장, 이상윤 티브로드 사장 등이 참관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선 옷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이 이슈인데 이는 통신·방송 융합산업”이라며 “통신·방송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와 맞물려 전자업계 전시회인 CES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업계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