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공모전 여왕'의 입상비법…승부는 1초 안에 결정된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흔히 하는 3대 착각에서 벗어나 입상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박신영 폴앤마크 연구소장(사진)의 처방전을 소개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이자 ‘기획의 정석’ 저자인 박 소장은 대학 시절 각종 공모전에서 23관왕을 차지하며 ‘공모전의 여왕’으로 불린다.

박 소장은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모전을 준비하는 내’가 아니라 ‘나를 뽑아주는 심사위원’이라고 진단했다. ‘내가 쓴다’보다 ‘심사위원이 읽는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둘째는 읽히지 않는 기획서는 그 순간 바로 버려진다는 사실이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심사위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소장은 “사람에게 한눈에 반하는 데도 길어야 3초라는데 기획서는 한 장당 1초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획서가 한눈에 들어오게 하는 비법으로 아이디어의 핵심을 한 장의 도식으로 정리하기 등의 방안을 소개했다.

셋째는 심사위원들이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을 모두 이해할 것이라는 착각이다. 응모자 입장에서는 ‘기획서·발표’이지만,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모두 머릿속에 넣어 이해해야 하는 ‘학습’이다. 박 소장은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교육학자 버니스 매카시의 ‘4단계 학습곡선(4MAT·Master of Arts in Teaching)’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why(왜), what(무엇), how(어떻게), if(만일)’를 말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을 제시해야 심사위원들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해나 한국경제 매거진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