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9% 수익 올린 '은둔의 고수' 장덕수 씨, 지엔씨에너지 지분 6% 매입
‘은둔의 고수’ 장덕수 씨가 이끌고 있는 디에스투자자문이 약 한 달 만에 비상발전기 전문업체인 지엔씨에너지 주식 33만9640주(6.06%)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디에스투자자문은 홈페이지 등 마케팅 수단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알음알음 찾아온 개인 고객들의 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투자자문사로, 수탁액이 약 1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투자자문사 1년 수익률 1위(39.22%·일임펀드 기준)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에스투자자문은 코스닥 상장사 지엔씨에너지 주식 6.06%(33만964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디에스투자자문은 “작년 12월 이후 단순투자목적으로 장내에서 꾸준히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디에스투자자문이 지엔씨에너지의 ‘소형 열병합 발전’과 ‘바이오 가스 발전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 초 지엔씨에너지 주가가 6810~7470원 수준까지 하락한 것도 디에스투자자문이 집중 매수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지엔씨에너지의 코스닥 상장일(2013년 10월2일) 시초가는 1만2000원이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디젤엔진 비상발전사업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고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바이오가스 발전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엔씨에너지 주가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친환경에너지 타운’ 건설 방안을 밝히자 지엔씨에너지는 8.32% 급등한 9110원에 마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